[2012. 3. 27 강원일보] 新 강원기행 - 간성읍 해상1리 사람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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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주민 한마음으로 블루베리·대추나무 가꿔
머지않아 부자동네 될 것”
△이중영(57·이장)·강경순(56)씨 부부=직업군인으로 오랫동안 나라를 지키다 제대 후 고향으로 식구들과 함께 귀향했다. 옛날에는 100여 가구가 살았지만 대부분 대도시로 떠나고 지금은 35가구가 오순도순 한가족처럼 살고 있다.
동네 주민 모두가 깨끗한 환경에서 잘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올부터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시작했다. 마을의 모든 의사결정은 마을회관에서 노인들을 모시고 한다. 특히 마을기업형 농어촌 기반조성으로 대도시로 나간 주민과 젊은이들이 귀향이나 귀농하고 싶은 마을로 만드는게 가장 큰 꿈이다.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대도시 사람들이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겠다.
△전제남(78·전 노인회장)씨=우리 동네는 65세 이상 노인이 30명이 넘지. 옛날에는 38선 이북이라 고생도 많았지. 원래 고향은 동네 옆에 자리 잡고 있는 포부대였는데 6·25전쟁 후 이곳에 정착했어. 3남2녀 모두 출가해 간성과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지. 노인회장을 7~8년 했는데 지난해 젊은 친구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라고 해 그만뒀지.
△전제길(85)씨=동네사람 모두가 친부모처럼 돌봐 줘 아내와 함께 잘 살고 있어. 너무나 고맙지 뭐. 2남2녀 자식들은 모두 제주도와 대도시에서 생활해서 자주는 못 봐. 주민 모두가 이웃사촌이자 형제이지.
△전희제(67·노인회 총무)씨=해상1리는 건봉사로 가는 초입새이지. 조선시대 세조가 금강산 건봉사에 행차할 때 우리 마을을 거쳐서 갔어.
지금도 매년 향토축제인 수성문화제 때마다 간성읍 시가지에서 세조어가 건봉사 행차 행렬이 재현되고 있지. 또 이곳에는 구절폭포 아래 육송정(한 뿌리에서 6가지가 나온 소나무)이 있고 홍교(보물 제1,337호)가 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역사적인 마을이야.
△엄명호(66·건봉다시마장식품대표)씨=건봉 다시마장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식품이다. 영농조합에서 생산되는 다시마 간장과 된장, 고추장은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라네.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꼭 찾아. 불루베리단지를 조성하는 등 마을 소득화에 주민 모두가 나서고 있지. 다른 마을보다 부촌(富村)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부자 동네로 변할 거야.
△전유남(73)씨=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살고 있는 터줏대감이지. 2남2녀를 낳아 모두 출가하고 노부부가 취미 삼아 한우 5마리를 키우고 있어. 그러나 소값이 없어 너무나 속상해.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하면 건봉사에서 운영하는 연화마을에서 살 거야.
△장부영(54·해상교회 목사)=철원이 고향으로 10년째 강원도를 돌면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. 이곳은 어린 시절 느꼈던 고향 같다. 노인은 많은데 젊은이들이 없어 안타깝다. 귀농인구가 늘어나 활기찬 농촌마을이 되길 바란다.
△함춘자(여·70)씨=이북에서 태어나 6·25전쟁 때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다. 낮에는 동네 노인들이 모두 마을회관에 모인다. 부녀회원들과 함께 밥도 해먹고 감자떡도 만들어 온동네 주민들이 나눠 먹으며 이웃사촌으로 재미있게 산다.
△박길홍(55)씨=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3년 전 식구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. 귀촌 후 한우 등 축산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으로 좌절됐다. 지금은 마을 주민들과 대추나무 작목반을 만들었다. 날씨가 풀리면 5만9,000여㎡에 대추나무 묘목을 심을 생각이다. 그동안 군의원과 공무원, 주민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추나무 선진지 견학을 마쳤다. 3년 후면 대추 수확이 가능하다. 성공적인 대추 생산으로 주민 모두가 잘사는 농촌으로 만들겠다.
△박복례(59·부녀회장)씨=시어머니를 모시고 부부가 농사를 짓고 있다. 논밭 3만여㎡에 쌀과 고추, 옥수수, 들깨 농사를 짓고 있다. 부녀회원 모두가 마을 대소사가 있으면 내 일처럼 돕고 있다. 또 화장지를 팔아 관내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 친정 보내주기와 불우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. 부녀회원들은 동네 어르신들을 친부모처럼 모시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.
고성=정래석기자 nsjeong@kwnews.co.kr
머지않아 부자동네 될 것”
△이중영(57·이장)·강경순(56)씨 부부=직업군인으로 오랫동안 나라를 지키다 제대 후 고향으로 식구들과 함께 귀향했다. 옛날에는 100여 가구가 살았지만 대부분 대도시로 떠나고 지금은 35가구가 오순도순 한가족처럼 살고 있다.
동네 주민 모두가 깨끗한 환경에서 잘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올부터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시작했다. 마을의 모든 의사결정은 마을회관에서 노인들을 모시고 한다. 특히 마을기업형 농어촌 기반조성으로 대도시로 나간 주민과 젊은이들이 귀향이나 귀농하고 싶은 마을로 만드는게 가장 큰 꿈이다.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대도시 사람들이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겠다.
△전제남(78·전 노인회장)씨=우리 동네는 65세 이상 노인이 30명이 넘지. 옛날에는 38선 이북이라 고생도 많았지. 원래 고향은 동네 옆에 자리 잡고 있는 포부대였는데 6·25전쟁 후 이곳에 정착했어. 3남2녀 모두 출가해 간성과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있지. 노인회장을 7~8년 했는데 지난해 젊은 친구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주라고 해 그만뒀지.
△전제길(85)씨=동네사람 모두가 친부모처럼 돌봐 줘 아내와 함께 잘 살고 있어. 너무나 고맙지 뭐. 2남2녀 자식들은 모두 제주도와 대도시에서 생활해서 자주는 못 봐. 주민 모두가 이웃사촌이자 형제이지.
△전희제(67·노인회 총무)씨=해상1리는 건봉사로 가는 초입새이지. 조선시대 세조가 금강산 건봉사에 행차할 때 우리 마을을 거쳐서 갔어.
지금도 매년 향토축제인 수성문화제 때마다 간성읍 시가지에서 세조어가 건봉사 행차 행렬이 재현되고 있지. 또 이곳에는 구절폭포 아래 육송정(한 뿌리에서 6가지가 나온 소나무)이 있고 홍교(보물 제1,337호)가 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역사적인 마을이야.
△엄명호(66·건봉다시마장식품대표)씨=건봉 다시마장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식품이다. 영농조합에서 생산되는 다시마 간장과 된장, 고추장은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라네.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꼭 찾아. 불루베리단지를 조성하는 등 마을 소득화에 주민 모두가 나서고 있지. 다른 마을보다 부촌(富村)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부자 동네로 변할 거야.
△전유남(73)씨=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살고 있는 터줏대감이지. 2남2녀를 낳아 모두 출가하고 노부부가 취미 삼아 한우 5마리를 키우고 있어. 그러나 소값이 없어 너무나 속상해.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하면 건봉사에서 운영하는 연화마을에서 살 거야.
△장부영(54·해상교회 목사)=철원이 고향으로 10년째 강원도를 돌면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. 이곳은 어린 시절 느꼈던 고향 같다. 노인은 많은데 젊은이들이 없어 안타깝다. 귀농인구가 늘어나 활기찬 농촌마을이 되길 바란다.
△함춘자(여·70)씨=이북에서 태어나 6·25전쟁 때 부모님을 따라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다. 낮에는 동네 노인들이 모두 마을회관에 모인다. 부녀회원들과 함께 밥도 해먹고 감자떡도 만들어 온동네 주민들이 나눠 먹으며 이웃사촌으로 재미있게 산다.
△박길홍(55)씨=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3년 전 식구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. 귀촌 후 한우 등 축산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으로 좌절됐다. 지금은 마을 주민들과 대추나무 작목반을 만들었다. 날씨가 풀리면 5만9,000여㎡에 대추나무 묘목을 심을 생각이다. 그동안 군의원과 공무원, 주민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추나무 선진지 견학을 마쳤다. 3년 후면 대추 수확이 가능하다. 성공적인 대추 생산으로 주민 모두가 잘사는 농촌으로 만들겠다.
△박복례(59·부녀회장)씨=시어머니를 모시고 부부가 농사를 짓고 있다. 논밭 3만여㎡에 쌀과 고추, 옥수수, 들깨 농사를 짓고 있다. 부녀회원 모두가 마을 대소사가 있으면 내 일처럼 돕고 있다. 또 화장지를 팔아 관내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 친정 보내주기와 불우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. 부녀회원들은 동네 어르신들을 친부모처럼 모시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.
고성=정래석기자 nsjeong@kwnews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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